건강염려증은 NG! 충치염려증은OK! 질병이 없고 건강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 혹시 무슨 병에 걸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되고, 이 때문에 자주 병원을 찾는 이들을 ‘건강염려증 환자’라고 부른다. 지나치게 건강을 염려하는 것이 잦아, 일종의 정신불안장애라는 정신과적 질환으로 판명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렇듯 있지도 않은 질병을 찾으려하고, 지나치게 건강을 염려하는 것은 질환이라 여겨질 만큼 불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걱정하면 할수록 좋은 것이 있다. 바로 “혹시 충치가 생기진 않았을까?”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에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충치염려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하루에 세 번 양치질해도 피해갈수 없는 충치!
하루에 세 번 꼬박꼬박 닦아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충치균 때문에 생기는 것이 바로 충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양치질을 잘하고 있다고 자신하더라도, 이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며 규칙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충치를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아의 손상이 작고, 치료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충치치료가 늦을수록 손상부위가 넓어지고, 멀쩡한 치아에도 충치가 번져나가기 때문에 치료과정이 복잡해 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통을 느끼거나, 육안으로 치아의 손상이 보일 정도가 되어서야 치과를 찾고 있다.
◇ 충치 방치하면 치아 상실, 소화 장애 등 2차적 문제 발생해...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한 신체 기관 중에 하나이다. 때문에 보철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는, 때 이른 치아 상실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하거나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 장애가 생기는 등의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석플란트치과병원 김경섭 원장은 “실제로 충치를 방치하다가 치아 상실을 겪어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이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치과를 찾아 조기에 ‘인레이’, 즉 충치부위를 제거하고 때우는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치아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현명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라고 조언한다.
충치를 치료하는 보철술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안쪽 어금니처럼 충치부위가 넓고 저작력이 강한 부위를 치료할 때에는 강도가 높은 ‘금 인레이’를, 앞니나 송곳니, 작은 어금니처럼 미관상 중요한 곳의 충치는 치아 색과 흡사한 ‘레진 인레이’를 이용하여 충치를 수복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능적인 면보다 심미적인 면이 중요한 곳을 치료할 때에는 ‘복합레진충전’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음식을 씹는 역할을 하는 치아의 건강은, 치아 자체뿐만 아니라 전신의 건강과도 직결 된다. 건강을 염려하며 있지도 않은 질병을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 ‘잘 먹는 일’을 도와주는 치아의 건강을 먼저 살피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
